시간 생각

과거 엄혹한 시절을 지나 민주화 운동 이후에 태어난 나에게 실상 민주주의라는 명제는 그리 피부에 와닿는 것이 아니었다. 남보다 오래 대학에 남아 공부하던 시절에도 활자로 박힌 민주주의는 내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진 것이었는지 반문해 보면 떳떳하게 답하기 어렵다.

참여정부를 지나 형식적 민주주의가 자리잡았다고 생각한 시절이 있었다. 아마도 꽤 많은 이들이 동의할 만한 일이라 생각한다.



그리고 10년이 더 지나, 우리는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나? 시간은 흘러왔는데 우리는 왜 뒷걸음질 한 것인가.



이제는 형식적 민주주의 마저도 위협받는 현재를 보며 무력함을 느낀다. 누구의 탓도 아닌데, 우리는 왜 그토록 많은 것을 잃어야 하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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